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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간헐적 단식(3일차 기록)

by 카앙구운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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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번주에 친구 결혼식 사회를 봐줘야하는데 이쁘게 보이려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친구 결혼식에 사회를 보는데 왜 살을 빼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쁘게 보이는게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떤 다이어트를 시작할까 고민했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점심 ,저녁을 샐러드로 할까 하다가 몇년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기간은 일주일로 잡고 점심만 먹고 저녁을 먹지 않는건데 샐러드로 하루 2-3끼를 먹는것보다 점심에 평소대로 먹고 저녁을 먹지 않는 편이 더 드라마틱한 결과를 줄것 같기도 하고 나한테 어울릴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먹기 시작하면 입맛이 돌아 더 참을 수 없을 것 만 같았기 떄문이다. 
첫날 시작을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첫날이  쉬웠다고 할까? 기존에 쌓아놨던 음식 떄문인지 아니면 첫날이라 열정이 넘쳤던 것인지 첫날은 어렵지 않았다. 배고픈걸 느끼기보다는 일주일 뒤에 나의  살빠진 모습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이틀째가 됐을 때 점심을 뭐 먹을지가 참 고민이 되었다.평소에도 먹는  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점심은 항상 고민이었는데  더 고민하고 더 신중하게 결정하게 되었다. 하루에 한끼를 먹는데 맛없는 걸 먹을 순 없으니까. 이전에 음식을 먹을 때는  밀어넣기 바빴다면 지금은 좀 더 고민하고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 같다. 
밥을 먹고 나서 오후 4-5시가 됐을 떄 위기가 찾아왔다. 회사에 간식이 넘쳐흐르게 된 것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맛밤이나 천하장사 소세지 등  좋아하는 간식으로 채워져있는게 보기 참 어려웠다. 그리고 저녁을 먹지 못한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간식을 조금씩 먹어놔야하나  라는 생각도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이럴 때 일 수록 생각을 줄이고 단순하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는 교훈을 자주 겪어온바 ,그냥 간식을 등진 채 나는  간식의 유혹을  이겨냈다.
집에 들어가서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에도 배고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밥먹는 시간과  치우는 시간이 없으니 시간이 남기 시작했다. 집안일을 하고나면 많은 시간이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플러스되니 뭘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뭘 할지 생각하는 사이에 졸음이 쏟아졌다. 
보통 12시쯤에 자는데 간헐적 단식 이후에는 졸음이 쏟아져 그 시간까지 버틸 수 없었다. 배고파서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평소보다 일찍자고 속이 비워진 상태로 자다보니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신기하다. 지금 3일째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가벼워지고 허리  둘레가 많이 줄어든게 느껴질 정도이다. 뭔가 지방이 소비되는게 느껴진다고 할까? 내 몸매는 몸집도 크지만 배도 많이 나와서 내장지방이 문제되는 것처럼 많이 보였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보기에도 조금씩 줄어든게 느껴진다. 몸무게 변화도 생겼다. 93kg을 육박하던 무게가 오늘 아침에 쟀을 때 91.1kg으로 거의 2kg 가까이 빠진 걸 볼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수,목,금,토를 다 잘 이겨내면 80kg대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붓기도 빠져보일테고 말이다.
간헐적 단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유튜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sbs스페셜에서 하는 끼니의 반란 등을 주로 시청하는데 쥐실험에서 같은 양의  칼로리를 먹는 쥐들이 시간을 달리해 일정시간만  먹게한 군과 하루 종일 먹게 한 군의 차이가 존재했다는 걸 볼 수 있었다. 하루 종일 먹게한 군에서 비만이 발생했고 일정시간만 먹게 한 군에서는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아침만 굶지 하루종일 먹었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음료수 또는  간식, 저녁에는 술과 함께 먹는  식사. 늦게까지 먹는 술 등이 하루종일 내가 먹는 하루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종일 먹다보니 장이 쉴 시간이나 청소할 시간없이 하루 종일 돌아가고 있으니 얼마나 피곤하고 지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는 결혼식 때문에 단기가 목표로 했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 및 몸의 변화면 계속 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몸에서 당을  소비한 뒤에 지방을 소비해서 몸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지금 내 상태가 딱 그 상태처럼 느껴진다. 몸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게 느껴지는  정도. 눈으로 보기에도 뱃살의 변화가 있기도 하지만 배가 들어가니 등이 굽었던 것도 펴지고 거북목도 들어간게 보이기도 한다.
하루에 저녁 한끼를 굶었다고 이런 반응이  나온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일단 일주일을 목표로 하고 계속해서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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