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었다. 책에서는 내가 무엇을 할 때 흥미를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는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즐거움을 느껴보라면서 상황을 만들어 준다.
어렸을 때 뵀던 먼 친척이 돌아가시면서 장례식에 참석하라는 초대를 받게 되었다. 어리둥절 한 채로 간 나는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생각보다 나의 친척은 부자였나보다. 으리으리한 장례식과 많은 사람들은 친척이 부자임을 더욱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변호사는 유언장을 낭독하게 되는데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유산상속자가 바로 나 인것. 어마어마한 돈을 받게된 나는 얼떨떨한 느낌이였다. 하지만 돈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조건이 붙었다. 먼 친척은 발명가로 부자가된 사람이다. 그 사람이 발명한 기계들이 많은데 그 중에 즐거움 측정기라는 기계로 유산상속의 조건을 걸었다. 즐거움 측정 기계는 0~10까지의 즐거움을 측정하는 기계로 유산 조건은 1년동안 매일 즐거움을 측정하여 7이상으로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조건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꽤 재미있는 설정이다. 1년동안 내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매일 즐거움을 찾아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설정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현재 회사도 다니고 갓 돌된 아기도 있어 시간내기 쉽지는 않지만 적은 시간으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한다.
현실의 나는 매일 즐거움을 측정하는 기계가 없음으로 일기로써 어떤 즐거움이 있었는지를 적어보면서 내가 어떤 즐거움을 찾았는지를 나열해보겠다.
| 친구 고민 들어주면서 수다떨기
최근에 친구가 여자친구와 결혼문제로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3-4일을 통화하던 사이였지만 결혼하고 아기가 생긴이후에는 통화하기가 힘들어졌는데 여자친구 고민이 생기면서 다시끔 통화를 하게 되었다. 친구는 결혼문제로 힘들어했는데 사귄지는 오래안되었지만 우연히 결혼얘기를 하면서 헤어질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친구는 전문직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본인의 성공과 커리어에 결혼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당장의 결혼생각이 있는건 아니지만 주변의 압박이 있어 남자친구에게 어느 정도의 확답을 듣고 싶어한다. 사실 이런 얘기들은 내가 뭘 얘기해봐야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그냥 얘기를 들어주는 것 밖에 할 게 없는 것이다. 내가 들어줌에 따라 친구는 감정을 쏟아붓고 자기만의 정리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것일 뿐 나는 말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수다는 1시간동안 이뤄졌다. 별거 아닌 말로 놀리기도하고 이기적인 놈이라고 욕도하면서 친구가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나는 도움만 줄뿐이다.이런 대화는 나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즐거움이 된다. 친구와 별거없는 수다. 이게 나의 즐거움이다.
'개인적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즐거움 찾기-사람 관찰하기 (0) | 2022.09.28 |
---|---|
나의 즐거움을 찾기-책 (2) | 2022.09.26 |
고통이 나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0) | 2022.08.03 |
간헐적 단식(3일차 기록) (0) | 2022.06.29 |
아준이 관찰일지 (0) | 2022.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