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매우 바빴다. 원래 파견 근무 나가는 곳보다 15~20분 정도 더 걸리는 거리여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준비도 좀 더 빠르게 해야 한다.어제는큰형과 한 잔 했다. 어제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순대국을 먹자고 해 의아해 했지만 괜찮은 선택이라 같이 먹게 되었다. 형을 보자마자 이유를 물어봤더니 애기를 100일동안 키우면서 제대로 사람도 못만나고 술도 못먹었을텐데 오늘 잠깐 쉬라면서 형수한테 휴가를 받아서 왔단다.ㅋㅋㅋㅋ술을 먹으면서도 형수가 힘들꺼라고 곧 가야한다며 형수를 생각하는 형을 보면서 참 결혼이라는게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형과 형수를 보면서 내 결혼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다. 단순한 한쪽이 참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이해해 나가고 서로 돕는 것.. 형이 나한테 보여준 결혼생활이 바로 저것이다.
어제 형이랑 이야기하면서 형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르 해줬다. 형은 사람들을 도와야한다고 했다. 그것이 기아, 난민 문제든 내 주변에 있는 문제든 상관없이 주변을 도와야한다고 말을 했다. 나는 내 주변에 도울 사람이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한 사람이 바로 떠올랐다. 사촌누나. 지금 누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았다. 말은 정확하게 하지 않지만 경제적인 상황이나 심리적인 상황 모두 불안한 것 같았다. 또 누나가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 조차 제약이 되다보니 심리적인 불안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이럴수록 누나한테 잘해야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조차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아 선뜻 손 내밀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이번 월급을 받으면 뭔가라도 누나에게 해줘야 겠다. 그냥 밥먹는 거라도 하면서 누나의 심리적 안정을 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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