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나는 프로젝트 종료 복귀 후 이틀 간의 휴가를 받아 쉴수 있었다. 평일날 10시에 일어나 천천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큰 축복이였다. 이틀동안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이였다. '여행을 갈까?' 아니면 '집에서 쉴까?' 등을 생각하다가 결국 당일까지 정하지 못하고 아침 10시에 일어났을 때 자동적으로 집에서 쉬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쉬면서 뭘할까 하다가 미드를 보자는 생각으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1-시즌3까지를 받아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시즌1-2는 봤던 부분이여서 대략적으로만 보고 앞 뒤 끝 사건 개요에 대해서만 확인 한뒤 시즌2 중간부터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미드를 보니 어느 순간 저녁이 다가오고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때쯤 친구가 전화가 왔다. 요전에 통화하면서 한강가서 운동이나 하자고 말을 꺼냈던 친구인데 오늘은 운동은 힘들것 같다는 말을 하며 성수동 카페거리가 있어 그곳에 가서 커피한잔을 마시자고 한다. 날씨가 좋아 밤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춥지 않아 야외 테라스에서 먹게 되었는데 그 때 유기견처럼 보이는 청소년견(?)이 우리에게로 와 근처를 맴돌다가 앉아있는 의자밑에 누웠다.
주변 사람들은 개가 귀여웠는지 쥐포 등으로 개를 유혹해 보지만 개는 우리 근처에만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진기한(?) 경험을 하고 집에 돌아 갈때 쯤 친구들이 근처에 있어 술한잔 하자는 얘기에 잠시 들렸고 내일 한다던 소개팅 얘기 , 일 못하겠다는 얘기 등 사는 얘기를 나누는데 내가 많은 얘기를 하진 않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속이 풀리는 기분이였다.
이렇게 휴가 하루가 지나갔다.
휴가 이틀째는 나 자신을 위한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초밥뷔페! 요즈음 나는 뷔페를 가질 않는다. 배부르게 먹는 것이 예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힘듦과 졸림이 올 뿐 좋다는 느낌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리고 음식의 질 자체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특히 초밥과 고기는 그렇다.
그래도 한번쯤 다시 시도해보곤 하는데 역시 그날도 실망만 했다. 그렇게 밥을 먹고 명동 시내를 돌아보고 신촌으로가 한번 돌아본 뒤 집에 갔을 땐 벌써 4시30분. 쉬는 날은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 이따가 저녁에는 여자친구를 보러 간다. 요즘은 평일에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금요일은 다음날이 주말이라 마음 편하게 본다. 그리고 금요일에 놀아줘야 왠지 주말이 더 길어진 기분도 든다.
하지만 그 날 금요일은 여자친구와 오래 보진 못했다. 여차친구 회사의 회식으로 인해 짧은 시간밖에 보질 못해 아쉽더라..
이렇게 휴가 이틀이 모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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