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씨가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아니라 낮도 춥고 밤도 춥디추운 날씨가 되었다. 이런 날씨에는 국물이 땡기기 마련. 비가 오는 추적추적한 날씨는 라멘을 먹기엔 안성맞춤인 날이다.
며칠 전 비가 왔을 때 라멘이 땡겨 대학로에 멘야산다이메 라는 일본식 라멘집을 다녀오게 왔다. 밖에 외관은 진짜 일본 가게 같다. 한글로 멘야산다이메 라로 적혀 있지도 않고 주택가로 들어가는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맛으로 승부하여 사람들이 그 곳으로 찾아오게 하지 않는다면 가게 위치로써는 좋지 않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때 가보니 그럴만한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도 저녁8시가 다 되어 저녁시간을 조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섯 팀정도가 줄 서 있었으니 말이다.
대략 20분 정도를 기다리고 들어갔을 때 종업원분들의 일본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손님들에게는 한국어로 물어보고 주문을 받고 서버 분들은 주방에 있는 셰프 분들에게 일본어로 주문을 넣는다.
오픈 주방으로 셰프분들이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며 꼭 그 모습이 심야식당에 나오는 마스터와 손님들의 모습인 듯 싶었다.
▲(왼쪽아래) 츠케맨(보통)(8000원)과 (오른쪽 위)돈코츠 라멘(대)(8000원)
돈코츠 라멘과 츠케맨 그리고 야끼교자를 시켰다. 츠케맨은 매콤한 느낌이였는데 매콤한 느낌이라는게 국물을 먹었을 때도 전혀 맵다는 생각이 안들지만 먹다보면 매콤매콤하네 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차슈가 대박이였다. 사진으로만 봐도 불의 향이 느껴지지 않나?뭔가 연탄이나 숯불에 구운 듯한 향이 느껴져서 여유가 된다면 꼭꼭 차슈를 추가해서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차슈가 대박대박대박
돈코츠라멘은 솔직히 말해서 너무 아쉬웠다. 좋은 점부터 말해보자면 일단 국물은 깊은 맛을 내긴했다. 오랫동안 끓인 느낌이 나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먼저 간이 제대로 안되어 있었다. 그래서 먹었을 때 깊은 맛이 나긴하지만 간이 안되어 있는 음식에 깊은 맛이 나면 뭐하나 싶기도 했다.
간이 안되어 있다보니 면에도 국물에 맛이 베어있지 않아 그냥 생면을 먹는 느낌이여서 많이 아쉬웠다.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다는데 이건 왜그러지? 혹시 간을 안한채로 잘못 나온건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맛있었던 츠케맨
계란은 반숙과 완숙사이어서 느낌도 좋고 구운 계란처럼 흰자가 탱글탱글해 또 다른 별미이기도 하다.
▲사이드 메뉴 시킨 야끼교자(3000원)
야끼교자는 한쪽면은 구워 바삭하고 한쪽면은 물만두처럼 촉촉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군만두/물만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 적합한 메뉴이다.
전체적으로 맛의 총평은 나쁘지 않다 이다. 하지만 돈코츠라멘은 너무너무 아쉽다. 이렇게 유명하고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집에서 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다는게 많이 아쉽다. 다음에 갔을 때는 다른 메뉴를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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