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나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되기로 했다. 정체성을 술을 마시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지내겠다는 말이다. 왜이런 생각을 했는지는 지금부터 차근히 얘기해보겠다.
나는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자주 마시기도하고 (최근에는 주7일을 다 마셨다.) 많이 마시기도 했다. 술자리 분위기를 너무 좋아해 친구들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 자리를 해도 크게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 술자리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것은 결혼하기 전 이야기다. 결혼하고나서는 밖에서 술마시는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집에서 맥주 한잔, 위스키 한잔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그게 행복이라 생각했다. 술 한잔을 하지 않으면 하루가 마무리 되지 않는 것만 같았다. 술 한잔마시는 것이 일종의 보상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여파는 꽤 문제가 되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었다.수면의 질이 안좋아지고 점점 머리 속은 하얗게 안개낀것 처럼 느껴졌다. 잠을 제대로 못자니 회사에서 졸기 시작했다. 여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 안좋아지는 상황을 보여줬다. 하지만 나는 술을 끊지 못했다. 조금이든 많이든 매일 술을 마셨다. 맥주한잔, 위스키 몇잔 이렇게 매일 술을 마시다가 어느날 느꼈다. '이러면 안되겠다.' 그래서 금주에 대한 책을 찾아봤다. 밀리의 서재에는 금주에 대한 책이 많지 않았지만 꽤 다름 좋은 책이였다. 거기서도 나와 마찬가지로 술을 한잔 하지 않으면 하루에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옴마나,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였구나.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행복이란느 감정을 다른곳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했다. 술 먹을 시간에 취미생활이나 운동, 산책 등을 하면서 '술만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술마시지 않는 사람
| "나는 술마시지 않는 사람입니다."
금주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정체성이라고 한다. 결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정체성으로 나를 표현한다는 얘기다. 누가 나에게 술을 권하면 "저는 지금 금주하고 있어요"가 아닌 "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는게 정체성을 바꾸는 일인 것이다. 물론 매번 술을 마시다가 그렇게 말하는게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체성을 변경하게 되면 그렇게 행동해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하지?'라는 생각을 먼저 가지게 되는 것이다.
| 결과가 아닌 목적을 꾸준히
우리가 금주할때 한번 무너지게 돼 술을 마시게 되면 "금주는 무슨 금주야 됐다. 이제 그냥 마시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바로 결과론적인 생각 때문에 그렇다. 금주라는 것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내가 금주함으로써의 장점과 술믈 마셨을 때의 단점을 깨닫게 되면서 오랫동안 금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다이어트든 금주든 다 똑같은 것 같다. 한번 무너진다고 끝이 아닌 과정속에서 목적을 가지고 꾸준히 계속 이룬다면 나는 그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포기하지말고 계속 금주를 이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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