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데 호텔에 입실하고 나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도톤보리를 가게되었다. 도톤보리는 오사카에서 유명한 거리로 여기서 왠만한 먹을거리는 다 있으며 사람들이 항상 줄서 있는 집이 많다.
도톤보리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왠지 이자카야가 많이 모여져 있는 서울을 보는 느낌이였다. 음..정확히 더 표현하자면 청계천 양 옆에 이자카야가 엄청 많이 모여진 느낌??? 확실히 도시적인 느낌이 많고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보다는 유흥과 관광객으로 물든 거리의 느낌을 많이 느꼈다.
관광객도 많이 모이고 현지인도 많은 거리로 먹을 것이 넘쳐나는 중에 이치란 라멘이 유명하다 하여 가보려 했지만 저녁 시간에다가 많은 사람들이 있어 라멘을 일단 포기하고 사카에 스시집을 갔다.
사카에 스시는 유명세에 비해 메인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 있으며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도 있을만한 곳에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기다리는 줄이 없어 바로 들어갔으며 가자마자 따뜻한 수건과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주셔서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금액은 대략 1ps당 100엔으로 조금 싼 금액으로 사실 별 기대를 하진 않았다. 어짜피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초밥이라고 해봐야 어짜피 회 맛이니 그렇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 오산이였다.ㄷㄷㄷㄷㄷㄷㄷㄷ
가장 다른 점은 밥이였다. 한국에서 먹었던 초밥 중에서 밥이 기억에 남는 경우는 없었는데 여기서 먹었던 밥은 그 감칠맛과 식감이 기억에 많이 남았고 가장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었다. 진짜 초밥. 촛물을 이용해서 만든 밥이라는게 잘 느껴지는 맛이였다. 처음 먹었을 때 충격은 이제까지 내가 먹은 초밥은 초밥이 아닌 맛처럼 느껴지는 맛이였다. 하지만 일본에서 만든 초밥이라도 다 이렇게 맛있는 초밥은 아닌 것 같았다. 출국 전 간사이 공항에서 먹은 초밥은 가격이 훨씬 비쌌지만 한국에서 먹었던 초밥과 차이가 없어 다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조금 충격이였던 것은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까지 그랬었지만 변화한 것에 익숙해지고 나니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것 자체가 놀라게 되더라. 다행히 우리 주변에는 담배피는 사람이 없어서 좋게 좋게 먹었지만 혹시나 옆에서 담배 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먹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밥을 먹고 어둑어둑해진 도톤보리의 길을 걸으며 골목골목을 걷다보니 이제서야 일본에 온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으며 거리의 사람과 일본어로 써진 건물의 간판을 볼 때 일본 드라마나 게임에서만 보면 거리를 내가 걷고 있으니 이상한 기분이 들고 자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초밥집도 그렇고 라멘집도 그렇고 녹차를 많이 마시는데 편의점에서도 녹차를 팔아서 따뜻하게 몸좀 녹일 겸 하나 샀는데 그 맛이 엄청 진한 녹차의 맛과 진한 향이 묻어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일본의 편의점 음식은 저질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게 얼마전 유투브를 통해 일본 편의점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빵 또는 다른 음식을 맛을 보고 분석하여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줄이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단순히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판다는 생각보다 편하게 음식을 살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개인적인 > 맛집데이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교토 여행 이치란 라멘, 구로몬 시장 (0) | 2017.03.29 |
---|---|
오사카/교토 여행 난반테 야끼도리 (0) | 2017.03.28 |
스코프서울 커피 (0) | 2017.03.25 |
오사카/교토 여행-2 간사이공항에서 난바역 (0) | 2017.03.25 |
오사카/교토 여행 -1 (0) | 2017.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