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때 우울했던 적이 있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뭔가 허한 느낌에 아무것도 하기 싫고 감정의 변화가 심하게 느껴졌을 때이다. 살도 그때가 제일 불어난 것 같았다. 몸은 무겁고 감정은 요동치며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느낌. '이게 우울감인가?'라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감정이였다. 그런 감정을 이겨내는 방법은 운동이였다. 말이 운동이지 사실은 그냥 계속 움직이는 거였다. 헬스장으로 일단 간다. 내가 뭘하든 하지 않든 1kg을 들든 100kg을 들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때 당시에는 나에게 헬스장을 간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5-6일은 헬스장을 갔던 것 같다.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였다. 헬스장을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변화의 조짐이였던 것이다. 어찌됐든 가서 씻고오더라도 가자는 생각에 나는 편안하게 헬스장을 다닐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 몸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하고 몸이 바뀌면서 점차 내 감정도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예전에 들었다. 우울감은 어느 정도 몸의 상태가 좋아지면 회복된다는 말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집에서도 계속 움직였다. 물론 그냥 쉬고 싶긴하지만 티비볼때도 살짝씩 몸을 흔들기도 하고 빨래도 개고 쓰레기도 계속 가져다 버렸다. 효율은 따지지 않았다. 2번왔다갔다하더라도 무조건 보이면 움직였다. 설거지도 마찬가지고 하루에 1%씩 개선해 나가기 시작했다. 어려운 것들은 없었다. 그냥 귀찮았던 것 뿐이지. 그 귀찮음을 물리치기 위해 그냥 움직였다.
어찌보면 귀찮음으로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몸도 마음도 나는 지쳤다고 이제 쉬어야 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이제는 그냥 효율은 따지기 보다 계속 움직이고 일하고 하나씩 개선해가면서 그 우울함이 다시는 오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우울감이 있을때는 움직이자.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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